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후 차기작으로, 원작 소설 미키7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이 영화를 보면서 기생충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나 역시 큰 기대를 안고 영화를 본 한 사람으로서, 전체적으로 재미있고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속에서 배척받는 존재는 두 명이 등장한다. 바로 주인공 미키와 행성의 토착 생명체 '크리처'. 하지만 영화가 후반부로 갈수록, 결말에 이르면 이들은 더 이상 배척받는 존재가 아니라 인정받는 존재로 변한다.
SF 장르에서 흔히 기대하는 화려한 액션이나, 찌질한 주인공이 마지막에 전설적인 영웅이 되는 서사를 따르지 않는다는 점도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았었다. 오히려 장르만 SF일 뿐, 영화가 매우 현실적으로 느껴졌고 지금의 현실과 맞닿아 있는 부분도 많다고 생각했다.
영화의 메시지를 깊이 해석하거나 숨은 의미를 찾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력이 인상적이었는데, 특히 미키 17과 미키 18이 동시에 등장하는 장면에서 누가 17이고 누가 18인지 헷갈리지 않았다는 점이 놀라웠다. (심지어 대사 없이 가만히 서 있는 순간조차도!!!)
개인적으로 독재자 역할의 마크 러팔로와 그의 배우자로 나온 토니 콜렛을 보면서 설국열차의 틸다 스윈튼 캐릭터가 떠올랐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는 항상 이런 독특하고 다소 과장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것 같은데, 그런 설정의 의도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매력적이라고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비슷한시기에 봤던 캡틴아메리카보다 더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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