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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보

거래량이 상승하고 있는 서울 부동산 시장

by 핑거프린스 2025.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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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강력한 ‘6·27 대출 규제’를 발표했을 때, 많은 이들이 이제 정말 부동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 예상했다.

실제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천 건 아래로 뚝 떨어지며 규제의 효과가 나타나는 듯했다.

그런데 불과 한 달 만에 시장에서 다시 이상 과열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아직 신고 기한이 열흘이나 남은 8월의 거래량이 이미 7월 전체 거래량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특히 ‘한강벨트’라 불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폭발하며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번 거래량 증가는 무작위적인 ‘패닉바잉’이라기보다 특정 규제를 피하려는 ‘핀셋 매수’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의 핵심에는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이라는 제도가 있다.

토허구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의 아파트를 살 때 2년간 실거주해야 하므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

그런데 최근 정부가 ‘9·7 대책’을 통해 이 토허구역 지정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법을 바꾸겠다고 예고한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성동구, 마포구 등 아직 토허구역으로 묶이지 않은 한강벨트 지역을 두고 ‘더 늦기 전에 사자’는 심리가 발동한 것이다. “어차피 곧 지정될 것이라면, 갭투자가 가능할 때 미리 사두자”는 수요가 몰리면서 거래량이 급증하고,

매물이 귀해지니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출처 : 호갱노노

이러한 과열 양상은 성동구 금호동의 실거래가와 현재 시세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신금호파크자이’ 전용 59.9㎡는 9월 초 18억 1,000만 원이라는 최고가에 거래되었는데,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들의 가격(호가)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18억 5,000만 원에서 19억 5,000만 원까지 형성되어 있다.

전용 84.9㎡ 역시 20억 7,000만 원에 팔리며 20억 클럽에 가입했지만, 지금은 최저 21억 원부터 매물이 나오고 있다.

 

출처: 호갱노노

바로 옆 ‘래미안하이리버’ 59.9㎡ 또한 17억 3,000만 원의 역대 최고가 기록을 쓰자마자, 현재 호가는 17억 5,000만 원을 넘어섰다.

말 그대로 어제의 신고가가 오늘의 시세 시작점이 되는, 숨 가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들이 올 때마다 ‘나 빼고 대한민국 사람들 현금 보유량이 이렇게나 많았나’ 하는 놀라움과 허탈함을 금할 수가 없다.

정부가 대출이라는 돈줄을 아무리 틀어막아도, 어떻게든 현금을 확보해 집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다. 다들 어떻게 수억 원의 현금을 마련해 집을 사시는지 그저 경이로울 따름이다.

 

물론 전문가들은 아직 6월 거래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만큼, 서울 전체에 다시 불장이 시작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규제가 또 다른 풍선효과를 낳으며 특정 지역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부 역시 이 과열 신호를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와 그 이후 발표될 추가 규제 여부가 이 위태로운 불씨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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