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10년 넘게 한 집에 살던 집주인들이 집을 내놓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년 이상 보유한 아파트를 매도한 건수는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특히 20년 넘게 보유한 집을 판 경우도 작년보다 28%나 늘었다.
반면 단기 투자 목적의 매도는 줄어들고 있다.
시장의 판이 단타 매매에서 장기 보유자들의 ‘손바뀜’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결국 보유세 인상 기조가 계속되면서, 소득 없이 집 한 채만 가진 고령층 집주인들이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에 몰리고 있다는 건데..
최근 '집 하나가 유일한 재산인데...' 이런 내용의 기사들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 거 보면 확실히 드러나고 있는 상황은 맞아 보인다.
집값이 올라도 세금을 낼 현금이 부족하니, 차라리 집을 팔아 현금화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진 것이다.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이다.
송파, 강남, 서초 등 정비사업 기대감이 큰 지역에서 장기 보유 매도가 집중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재건축이 되면 무조건 좋은 거고 존버하다가 신축되면 팔면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수억 원에 달하는 분담금을 내야 하고, 사업이 진행되는 긴 시간 동안 겪어야 할 불확실성과 이주 문제는 큰 부담이다.
특히 은퇴한 고령층에게는 당장 수억 원의 목돈을 마련해 분담금을 내는 것이 엄청난 압박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고령층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아무리 새아파트라도 더 나이가 들어 거동이 불편할 때 입주할 수도 있는 새아파트를 기다리는 것 보다 지금 좀 더 윤택하게 생활하는 게 나을 수 있다.
결국 ‘새 아파트’에 대한 기대보다 ‘현실적인 부담’이 더 커지면서, 사업이 본격화되기 전에 집을 파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집값 잡겠다는 정책이 역설적으로 평생 한집에 살아온 실거주자들을 밖으로 내몰고 있다는 의견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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