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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보

사겠다는 사람은 70%, 팔겠다는 사람은 실종된 기이한 시장

by 핑거프린스 2025.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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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이라는 가까운 미래를 두고 부동산 시장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집을 사겠다는 사람은 넘쳐나는데, 정작 팔겠다는 사람은 자취를 감추는 기이한 '매물 잠김' 현상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직방의 설문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7명이 주택 매입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반면 매도 의사는 1년 전보다 뚝 떨어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결국 이 문제는 공급 부족을 일으킬 것이고 자연스럽게 집값 상승까지도 예상할 수 밖에 없다.

 

매수 의향이 70%에 육박한다는 것은 무주택자들의 마음속에 "지금이 아니면 영영 집을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매입 희망 가격대가 6억 원 이하의 중저가 주택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은 투자보다는 당장의 생존을 위한 '내 집 마련'이 절실함을 방증한다. 

 

하지만 이러한 절박한 수요를 받아줄 그릇인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 신규 주택이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당분간 공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사고자 하는 열망은 뜨거운데 살 수 있는 물건이 없는 상황, 이것은 필연적으로 가격 상승이라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집주인들의 심리 또한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매도 의사가 급감한 배경에는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깔려 있다. 공급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매수자만큼이나 매도자들도 잘 알고 있기에, 그들은 급하게 팔 이유를 찾지 못한다. 오히려 매물을 거둬들이고 시장의 추이를 지켜보는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시장의 유통 물량은 더욱 씨가 마르게 된다. 내년 1분기에 매수와 매도 계획이 집중되어 있다지만, 파는 사람은 더 비싼 값을 부르고 사는 사람은 울며 겨자 먹기로 이를 따라가야 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펼쳐질 공산이 크다.

 

결국 내년 집값 전망의 핵심 키워드는 '공급 절벽'이다. 서울과 수도권 핵심지를 중심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70%에 달하는 대기 매수세가 시장에 진입하려 할 때,

가격은 위로 튈 수밖에 없다.

 

금리나 대출 규제 같은 변수가 있다고는 하지만, 공급 부족이라는 거대한 펀더멘털 앞에서는 그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다. 

내년 부동산 시장은 집을 가진 자들의 느긋한 기다림과, 가지지 못한 자들의 조급한 추격전이 빚어내는 상승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실종된 매물 앞에서, 우리는 또다시 오르는 집값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봐야 할지도 모른다는 서늘한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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