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5월 9일 이후 양도세 중과가 부활하면 다주택자들이 급하게 매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호가를 낮춘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실수요자들은 가격이 조정된 급매물을 기다리지만, 집주인들은 "굳이 지금 급하게 팔 이유가 없다"며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포·성동·용산·동작 등 서울 주요 지역에서는 실수요자들의 매물 탐색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정작 선택할 수 있는 물건은 제한적이다. 수요와 공급이 따로 노는 양상이다.
집주인들이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명확하다.
첫째,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이미 오래전부터 예고된 사안이기 때문이다.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판단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갑자기 급매로 내놓을 유인이 크지 않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둘째, 전세 세입자들도 '버티기'에 나서고 있다.
토지거래허가제 시행으로 전세 매물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임차인들도 쉽게 이사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다주택자들이 부동산 중개수수료와 이사비를 합쳐 현금을 제시하며 세입자 설득을 시도하지만 성과는 미미하다.
결국 매도를 원하는 집주인은 '세입자 설득'이라는 추가 과제를 안게 됐고, 이는 다시 "굳이 지금 팔 필요가 있나?"라는 판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셋째, 집값이 여전히 오르고 있다는 기대감이다.
2026년 공급 절벽 이슈와 핵심 지역 가격 상승세를 보면서, 집주인들은 "조금만 더 버티면 더 비싸게 팔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놓지 못하고 있다. 양도세를 더 내더라도 시세차익이 더 크다면 손해가 아니라는 계산이다.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버티기'가 집주인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
드물게 가격을 조정해 나오는 매물은 빠르게 거래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판단되는 물건의 경우 하루이틀 사이 계약이 체결되는 사례가 포착되고 있다.
입주 일정이나 잔금 시기보다 매물 확보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결국 '급매는 순식간에 팔린다'는 신호가 시장에 퍼지면서, 집주인들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버틸 수 있는 자신감을 얻고 있다.
결국 누구도 먼저 손해 보며 팔려고 하지 않으니, 시장은 얼어붙을 수 밖에 없다.
전세 시장 축소가 다주택자의 매물 출회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하면서, 집주인들의 관망세를 더욱 강화시키는 구조다.
세입자는 나갈 곳이 없어 버티고, 집주인은 세입자가 안 나가니 못 팔고, 실수요자는 매물이 없어 못 사는 3중 교착 상태가 고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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