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 평화롭던 바닷가 마을 군천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면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해녀들.
먹고살기 위한 방법을 찾던 승부사 '춘자'(김혜수)는 바닷속에 던진 물건을 건져 올리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밀수의 세계를 알게 되고
해녀들의 리더 '진숙'(염정아)에게 솔깃한 제안을 한다.
위험한 일임을 알면서도 생계를 위해 과감히 결단을 내린 해녀 '진숙'은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를 만나게 되면서 확 커진 밀수판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오고 사람들은 서로를 속고 속이며 거대한 밀수판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물길을 아는 자가 돈길의 주인이 된다!
---
[리뷰]
류승완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밀수는 정말 어떤 정보도 없이 보게 된 영화다. 그래서 더 인상 깊었다.
바다를 배경으로 넓은 화면으로 보면 더 좋을 거 같은 영화지만 영상미로만 따진다면 무조건 영화에서 봐야 하는 영화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재미로만 따진다면 충분히 영화관에서 봐도 돈 아깝지 않을 오락영화라고 생각한다.
전개가 빠르고 시원시원하게 진행되어서 특정 장면에 대해 분석하거나 감정적으로 몰입할 필요가 없었다.
마치 감독이 운전하는 차에 탄 채로 드라이브하는 기분이랄까, 나는 확실히 이런 종류의 오락영화를 좋아하는 것 같다.
스토리 또한 너무 예측되는 전개를 배우들의 말장난이나 우스꽝스러운 장면으로 관객의 지루함을 해소시키는 게 아닌
치밀하게 설계되었거나 결말을 예측하기 어려운 느낌의 스토리는 아니었지만
(사실은~ 이랬다. 사실은~ 이랬다. 느낌이 있지만)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찰진 연기, 거기에 적절한 배경음악과 섞이니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잘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후반에 여운을 남기거나 뭔가 해소되어도 해소되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 없이
깔끔한 마무리 또한 마음에 들었다.
연기 또한 각 배역이 색깔이 뚜렷하고 전개가 빠르다 보니
스토리 진행 중 배역의 성향이 바뀌는 부분도 뭔가 확! 확! 바뀌는 느낌이었다.
김혜수 배우나 박정민 배우님 같은 경우는 좀 과장된 느낌도 있었지만
영화 전체적인 느낌이나 대사가 약간 만화스럽기도 해서 거슬리지 않고 잘 녹아있었던 것 같다.
[결론]
전개 시원 시원 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은데 내용이 지루하지 않고
후반부와 결말의 찝찝함도 없어 좋은 오락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가서 보는 것도 좋겠지만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같이 본다면
함께라서 즐거운 기분에 플러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강진역, 블루스퀘어 카페추천! [울프소셜클럽] (1) | 2025.02.24 |
---|---|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리뷰) (1) | 2025.02.14 |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리뷰 (1) | 2025.02.05 |
[테린이 테니스 일지]#2 포핸드의 굴레 (0) | 2023.08.02 |
[테린이 테니스 일지]#1 거의 두달간의 테니스기록 (0) | 2023.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