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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보

소득도 부동산도 굳어가는 계층 사다리

by 핑거프린스 2025.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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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한번 정해진 자리를 벗어나 위로 올라가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느낌이 아니라, 실제 데이터가 뒷받침하는 냉정한 현실이다.

 

최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3년 소득이동통계’는 소득 계층 간 이동의 문이 얼마나 좁아지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소득의 정체는, 더 나은 주거 환경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부동산의 사다리 역시 삐걱거리게 만들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소득이 늘어 더 높은 소득 분위로 올라선 사람은 17.3%에 불과했다.

반면 소득이 줄어 아래로 내려간 사람도 16.8%였다. 전체적으로 소득 분위가 바뀌는 ‘소득 이동성’은 34.1%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7년 이후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우리 사회의 역동성이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더욱 주목할 부분은 소득 최상위층과 최하위층의 ‘고착화’ 현상이다.

소득이 가장 높은 5분위(상위 20%)에 속했던 사람 10명 중 약 9명(85.9%)은 다음 해에도 그 자리를 지켰다.

한번 최상위층에 진입하면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반대로,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하위 20%) 역시 10명 중 7명(70.1%)이 다음 해에도 1분위에 머물렀다.

하위 소득 계층에서 벗어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소득 이동성 감소에는 저출산·고령화와 같은 인구 구조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상대적으로 이동성이 낮은 노년층 비중은 늘고,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시작하며 상향 이동 가능성이 높은 청년층 비중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이는 ‘주거의 사다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소득 상승이 더뎌진다면, 가파르게 오르는 집값 앞에서 더 나은 집으로 이사하는 꿈은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하급지에서 상급지로 주거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 예전보다 훨씬 더 험난해진 것이다.

 

소득과 자산, 두 개의 중요한 사다리가 모두 좁아지고 있다는 신호는 우리 사회의 활력이 떨어지고 계층 간의 벽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현상이 더욱 고착화되겠다는 생각을 하면 참 안타깝기도 하고... 괜히 조바심이 더 나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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